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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정치 품격 하락시켜”…앤디 김 의원 연일 강력 비판

앤디 김(사진·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이 연일 백악관과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작심 비판하고 나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의 품격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트럼프는 미국의 정치를 대다수 미국인이 참을 수 없는 수준의 무례한 상태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3선의 연방 하원의원을 거친 뒤 올해 상원에 입성한 김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본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점점 더 질이 나빠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의회 인사들에게도 인신공격을 퍼붓는 것을 보면 트럼프는 예의를 갖춘 정치, 소통과 협력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은 손뼉을 치지 않을 것이고 일어서지도 않을 것이고 내 천문학적 업적에도 환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김 의원은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 데릭 트랜(민주·가주 45지구) 하원의원과 함께 ‘참전용사 일자리 보호법(Protect Veteran Jobs Act)’을 각각 상·하원에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올해 1월 20일부터 법안이 발효되는 시점까지 정당한 사유 없이 연방 정부에서 해고된 참전용사들을 복직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연방 행정부 기관이 분기마다 의회에 참전용사 해고 인원 및 해고 사유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김 의원과 덕워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연방 공무원의 30% 이상이 참전용사이며, 최근 대규모 해고로 인해 무려 6000명 이상의 참전용사가 직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법안은 연방 공무원 노동조합(AFGE), 노조 참전용사 위원회(AFL-CIO), 해외 참전용사회(VFW) 등의 단체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앤디김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상원의원

2025-03-10

“불체자 지원 교사·간호사, 학자금 탕감 제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학자금 대출 탕감 자격 개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7일 트럼프 대통령은 공공서비스 대출 탕감 프로그램(PSLF) 수혜 기준을 변경하도록 교육부 장관에게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불법이민자, 다양성 이니셔티브 및 아동 트랜스젠더 치료를 지원하는 등 연방이민법을 위반 또는 방조하는 근로자들을 PSLF 수혜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행정명령을 통해 ‘부적절한 활동’에 관여했다고 판단하는 특정 직원에 대한 PSLF 자격을 변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때 ‘부적절한 활동’에는 ▶다양성·포용성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거나 ▶아동의 화학적 거세 등 성별 확인 치료(gender-affirming care·트랜스젠더 대상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거나 ▶테러리즘, 또는 불법이민자를 지원하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PSLF는 정부나 비영리단체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 공공서비스 분야 종사자 교사·간호사·소방관 등을 대상으로 하며, 10년 넘게 학자금 대출 상환금을 냈다면 남은 잔금을 탕감받을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자격 조건은 2007년 연방의회에서 정해졌으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서명한 이후 여러 행정부를 거쳐 프로그램이 지속돼 왔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학자금 부채 부담을 완화해 사람들이 정부 및 적격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도록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이 프로그램을 제정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100만 명 넘는 대출자들이 PSLF를 통해 79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탕감받았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폐지될 경우 연방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 관리는 재무부나 상무부, 중소기업청 등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육부를 폐지하겠다며 행정명령 서명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보류한 상태지만, 교육부 폐지를 위한 검토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매년 수십억 달러의 연방 자금을 전국 학교에 분배하고, 펠 그랜트·PSLF·소득기반상환프로그램(IDR)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학자금 대출 관리를 재무부나 상부무, 중소기업청으로 옮기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7일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괴롭힘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컬럼비아대 연방 지원금 4억 달러를 삭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스라엘 시위를 방치하는 학교에 연방 지원금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학자금 간호사 학자금 대출 학자금 부채 트럼프 대통령

2025-03-09

한국산 계란 들어온다

조만간 워싱턴 지역에서도 한국산 계란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아산시는 최근 농업회사법인 ㈜계림농장이 특란 20톤(1만1172판, 33만5160알)을 조지아로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산 계란을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최근 3년새 조류독감으로 인해 약 1억 7천만 마리의 닭을 폐사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조류독감에 대응하고 계란 수입을 늘리기 위해 최대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방농무부는 최근  폴란드,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의 미국 대사관을 통해 계란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계란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53%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즉시 계란을 비롯한 식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으나, 계란 가격은 한달 전보다 15%가 올랐다.   일부 지역은 심지어 1다즌에 10달러가 넘게 팔리고 있다.   이 와중에 브룩 롤린스 연방농무부 장관이 뒷마당에 닭을 키우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다가 역풍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잘못으로 계란 가격이 통제불능 상황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계란 공급난을 해결하려면 매월  1억개 안팎의 계란을 수입해야 한다.   하지만 유럽도 조류독감 탓에 계란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국가는 계란을 수출할 경우 자국 소비량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통제에 들어가기도 했다.   계란은 다른 농산품에 비해 유통 기한이 짧고 보관이 어려워 수출입 통관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미국은 계란을 소독한 후 냉장 보관을 원칙으로 하지만, 상당수의 외국은 소독이나 세척 과정 없이 상온 보관을 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산 조류독감 한국산 계란 계란공급 차질 트럼프 대통령

2025-03-09

"국힘, 민주 누가 집권해도 트럼프와 갈등"

앤드류 여(사진)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 석좌는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어느 당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재명 등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對中) 강경 정책을 펼치라고 동맹국들을 압박할 텐데 한국의 진보 정당은 이에 반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 석좌는 “이재명 대표가 일본과 협력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이것이 중도층을 사로잡기 위한 발언에 불과한 것인지, 실제로 그럴 의사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이런 문제로도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한미일 삼각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에 악영향을 끼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탄핵이 기각돼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든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든, 보수 지도자가 들어서도 미국과의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양자 간 협상을 추진하려 할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은 이를 바라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 석좌는 “국민의힘이 트럼프에게 김정은과 둘이서만 협상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데 트럼프가 이를 무시하고 김정은과 협상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며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이 생기게 되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미북 협상에 대해서는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여 석좌는 “민주당은 미국이 북한과 협상에 나서는 것을 반기겠지만 한국과의 논의 없이 이를 추진한다면 민주당 역시 반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계엄령 발령 사실을 사전에 미국에 알리지 않아 양국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발적이 아니라 민주당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사전에 오랫동안 계획됐던 것이라면 신뢰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여 석좌는 “개인적으로는 계엄령 선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가 실제로 계엄을 강하게 시행하려 한 의지는 없었다고 보고 있다”며 두 개의 다른 시각이 존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계엄 사태가 동맹에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이유로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볼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계엄 사태가 한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고 이번 사안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앤드류 여 석좌는     워싱턴 DC 자역 가톨릭대에서 정치학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한반도 전문가다. 동 대학에서 아시아 연구 담당 국장을 지냈다. 그는 맨스필드재단에서 선임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노스웨스턴대에서 학사, 코넬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남 기자트럼프 갈등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후보

2025-03-06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 없었다”

“어떠한 거래도 없었고, 잘못한 것도 없다”   사임 압박이 커지고 있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5일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 관련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방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뉴욕·보스턴·시카고·덴버 등 ‘피난처 도시’의 시장들에게 해당 도시들이 범죄를 저지른 불법이민자들을 숨겨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은 아담스 시장을 향해서는 “범죄를 저지른 불법이민자를 구금하기 위해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협력하려 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아담스 시장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47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아담스 시장은 본인의 이익을 위해 뉴요커들을 팔아넘겼다”며 “오늘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담스 시장은 “폭력적인 불법이민자들로부터 뉴요커들을 보호하려는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담스 시장이 청문회 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대통령의 정책에 반하는 발언을 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아담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 취임 이후 그의 이민 정책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본인의 기소 취하를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임 목소리가 커졌다.   윤지혜 기자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2025-03-06

“소셜연금·오버타임·팁 면세 재확인”…트럼프, 4일 의회 합동연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국내외로 개혁 정책을 강력 추진할 것임을 재천명했다.     특히 그는 소셜연금, 오버타임, 팁에 대한 면세를 추진하고 집권 1기때 감세를 주요 골자로 한 개정세법(TCJA)을 연장해 납세자들의 세금 부담을 경감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열린 의회 첫 합동연설을 통해 불과 40여 일만에 그 어떤 행정부도 해내지 못했던 변화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의 정부 개혁 지원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지속 의사를 내비쳤다.     대통령은 정부 개혁을 위한 일론 머스크의 조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현재 연방 정부의 공공 부문과 계약을 대폭 축소하고 연방 공무원 인력 축소를 목표로 행정부 개편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소셜연금, 오버타임, 팁에 대한 세금 면제를 시행할 것임을 재차 확인하면서 의회가 이와 같은 발의안을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로 만료되는 TCJA를 연장해서 세금 감면 조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외교적으로 가장 이목이 쏠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개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원조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지만, 관계 개선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으며, 그와 함께 평화를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며칠 전 백악관에서 있었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을 의식한 듯 희토류 광물 수익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동시에 그는 “이제 이 미친 짓을 멈출 때다. 학살을 중단할 때”라며 “의미 없는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일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강경한 관세 정책에 대해선 ‘유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변경할 의사가 없다며 시장이 즉각적인 혼란을 겪었음에도 그는 이를 ‘작은 소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4월 2일부터 추가 관세 부과는 물론 추후 강력한 추진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더해 연방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현재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안 합의를 두고 내홍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여전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를 12차례 이상 언급하며, 그를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상승, 범죄 증가, 마약 밀수 등 여러 문제를 바이든 전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렸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의회 트럼프 대통령 연방의회 합동연설 의회 연설

2025-03-05

트럼프 으름장에 백기든 워싱턴 시장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이 BLK(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플라자의 각종 인종 정의 관련 슬로건을 지우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연방정부 소유 토지와 건물의 훼손 금지, 범죄자 처벌 강화, 노숙자 캠프 정리 등을 내용으로 행정명령에 서명할 뜻을 밝히자, DC 정부가 6주 이상 협상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행정명령 서명을 잠시 연기시킨 것이다.     워싱턴DC에서는 2020년 경찰의 목누르기로 숨진 비무장 흑인을 추모하고 공권력을 비난하는 대규모 BLK 시위가 벌어졌으며, 시정부는 시위대 요구를 수용해 BLK 플라자를 만들었다. 바우저 시장은 희생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백악관 앞 광장에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문구를 새기고 BLK 플라자로 명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서는 2020년 대선 패배의 원인 중의 하나로 BLK 시위를 거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가 매우 위험하고 불결하며 민주당식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해 망가졌다고 비판해 왔다.   그는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의 도시를 재건해 안전하고 깨끗한, 아름다운 도시로 다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바우저 시장은 “BLK 플라자 복구와 행정명령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말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협상 의제가 테이블 위에 있었다고 말할 수도 없고, 테이블에서 빠졌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발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 바우저 시장이 자신을 사사건건 방해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까지 계속 “워싱턴DC를 반드시 점령할 것”이라며 행정자치권 박탈을 벼르고 있다.   연방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워싱턴DC 자치권 박탈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으름장 워싱턴 시장 트럼프 으름장 트럼프 대통령

2025-03-05

“민주당은 급진좌파 미치광이”…공화당 ‘기립박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임기 첫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민주당을 “급진좌파 미치광이(radical left lunatics)”로 규정하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민주당이 냉소적 태도로 일관했으나 공화당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저들이 행복해지거나,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미소 짓거나 손뼉 치게 할 수 있는 말이 전혀 없다는 걸 깨달았다(I realize there is absolutely nothing I can say to make them happy or to make them stand or smile or applaud. Nothing I can do)”고 비아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최근 수년간 우리 사법체계는 급진좌파 미치광이들에 의해 전복됐다”며 “그들이 법과 질서를 붕괴시켰다”고 주장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의장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소란을 계속 피우자 경호원에 의해 끌려 나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손팻말로 시위를 벌였으나,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 발언 마디마다 기립박수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방법이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도 그린란드를 반드시 복속시키겠다”고 밝혔다.   본토방위 정책의 일환으로 이스라엘과 같은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도입을 위한 예산안 승인을 촉구했다.   미성년자의 성전환 시술을 불법화하고 이를 시행할 경우 처벌하도록 하는 법안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법집행 사법 시스템 복구를 위해 경찰관 살해범은 반드시 사형을 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바이든 행정부 당시 제정된 반도체 진흥법(CHIPS Act)를 즉각 폐기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불법체류자에 의해 살해된 12세 소녀의 예를 들면서 “대통령이 바뀐 만큼, 우리의 이민정책도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민주당은 이민단속을 위해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새로운 대통령이 이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민주당이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비난하고 있지만, 그는 메디케이드를 구하고 참전군인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국민 세금을 아끼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머스크가 이미 1050억달러를 아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품 관세는 우방이든 적국이든 가리지 않고 똑같이 부과하겠다”면서 “외국은 수십년간 미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나 우리는 그러지 못했기에 반드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농산물은 더럽고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농부들이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세 부과로 자동차 소매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미국산 자동차 구매에만 세금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의회가 향후 10년간 4조5천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국민경제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500만달러짜리 골드 카드 영주권을 조만간 판매해 국가부채를 상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계란 가격 등 물가를 통제불능 상황으로 만들고 떠났지만, 우리는 이 악몽으로부터 곧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급진좌파 미치광이 급진좌파 미치광이들 트럼프 대통령 일부 민주당

2025-03-05

증오 이념 퍼뜨리는 외국인 학생 비자 취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유학생을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명령은 대학 내 반유대주의(antisemitism) 단속을 강화하고, 친팔레스타인 성향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1월 20일 발표된 행정명령은 ‘보안 위협’이 있는 국가 출신 유학생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증오 이념(Hateful Ideology)’을 주장하는 외국인의 비자를 취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지난 1월 29일에는 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관련된 민권법 위반 사례를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이를 통해 연루된 유학생과 외국인 교직원의 비자 취소 및 추방 조치를 검토하도록 했다.   일부 유대인 단체들은 이 행정명령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대학반유대주의반대어머니연합’과 ‘시카고 유대인 연합’, 시온주의 단체인 ‘베타르’ 등은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며 해당 조처가 반유대주의를 막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타르 측은 친팔레스타인 활동을 벌인 유학생 및 교직원 명단을 행정부에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명단이 존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여러 시민단체는 이번 조처가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free speech rights)’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비판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벤 위즈너 변호사는 “대통령이 대학 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랍계미국인차별금지위원회(ADC)는 트럼프 행정명령 발표 이후 팔레스타인 유학생들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ADC는 “심지어 가자 출신 한 유학생이 캠퍼스 내 시위와 무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자가 취소됐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국적을 가진 학생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DC 측은 행정명령이 본격 시행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행정명령이 법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번 조처를 정당화하고 있지만, 반대 측에서는 이번 명령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시행된 ‘무슬림 여행 금지’ 정책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강한길 기자트럼프 유학생 친팔레스타인 유학생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2025-03-03

[중앙칼럼]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의 종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월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이미 10%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불법이민과 합성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징벌적 성격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3월 1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동맹이건 적국이건 예외를 두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친구와 적들로부터 두들겨 맞고 있었다. 외국 땅이 아닌 미국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며 모든 무역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부과 방침도 발표했다. 4월 1일까지 미국의 무역상대국의 관세와 비관세 장벽 모두를 조사하여 미국 경제에 손해를 끼치는 국가에 정도에 따라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4월 2일부터는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예고하며 전방위적인 ‘관세전쟁’을 시작했다.   브라질, 인도, 유럽연합(EU), 캐나다, 프랑스 등 주요 교역국들이 불공정 무역 상대로 지목되었으며, 미국의 동맹국들마저 경제적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더 이상 이용당하게 두지 않겠다”며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미국 주도로 1995년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의 관세와 비관세 장벽 철폐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트럼프의 일방적 관세 정책은 미국이 구축했던 자유무역 시스템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전쟁’ 배경에는 미국이 처한 심각한 경제적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2023년엔 사상 최대인 9184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그 해 재정적자는 GDP의 6.3%인 1조8330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초강대국으로서의 입지를 흔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우선주의’ 경제 질서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2024년 11월 발표된 대통령 경제자문회의 위원장 스티븐 미란의 보고서(글로벌 무역 시스템 재구조화를 위한 가이드)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강달러, 막대한 무역적자, 제조업 공동화를 초래했다”며 “관세와 환율 정책을 통해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국제 무역 시스템을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때 세계 GDP의 50%를 차지했던 미국의 경제력은 현재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2024년에는 미국의 국채 이자 총액이 국방 예산을 넘어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 의회예산처에 따르면 미국의 국채 이자는 8700억 달러에 달하며, 국방 예산(8500억 달러)을 초과했다.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은 “과도한 군사 개입과 재정적자가 미국 패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금 미국이 처한 현실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신고립주의’는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초강대국 미국이 쇠퇴를 피하려 몸부림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우 전쟁 종전 협상에서 “유럽 안보는 유럽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하며 기존 동맹 관계의 변화를 시사했다. NATO 방위비 분담금을 GDP의 최소 5%까지 올릴 것을 요구하며, NATO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동맹국들이 안보 무임승차하며 미국에 손해를 끼치는 걸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제 세계는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에 의한 평화) 시대의 종언을 목도하고 있다. 막강한 군사력으로 해상 무역로를 보호하며 자유무역 시스템을 정착시킨 미국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각자도생을 해야 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불확실성과 충돌 가능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이무영 / 뉴스룸 에디터중앙칼럼 아메리카 팍스 트럼프 대통령 비관세 장벽 대통령 경제자문회

2025-03-03

“윤석열 대통령 탄핵, 헌재도 함부로 하지 못할 것”

 달라스 지역 통일광장 기도회가 주최한 이춘근 박사 초청 시국 강연회가 달라스에서 열렸다. 지난 23일(일) 오후 7시 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손해도)와 24일(월) 오후 12시 한우리교회(담임목사 이대섭)에서 각각 열린 시국 강연회는 ‘트럼프 시대의 미국과 세계정치 변화: 한국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전략적 의미’를 주제로 열렸다. 이춘근 박사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국제 정세에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라며, 동성애, 불법체류자 문제 등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잘 못한 부분을 갈아치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춘근 박사는 한국의 탄핵 정국에 대해서 직설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이춘근 박사는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았더라면 부정선거 문제 등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고 국민들을 오히려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세이브 코리아’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말한 이춘근 박사는 헌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함부로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교감하고 있는 상태이며 절대 미국이 한국을 버리거나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근 박사는 통일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외교안보연구실장,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학과 강사,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사무학과 겸임 교수 경력을 가진 국제정치학 박사다. 강연회 후는 기도회가 이어졌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한국의 ‘세이브 코리아’와 뜻을 함께 해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한 목소리로 시위하며 외쳤다. 석시몬 목사는 “한국을 방문할 때 이춘근 목사와 자주 만난다”며 “이춘근 박사의 강연을 들으면 희망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강연회는 나라사랑 기도모임, 국제자유주권 총연대, 달라스 성시화 운동본부, 달라스 지역 통일광장 기도회가 주관했다.               〈토니 채 기자〉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

2025-02-28

트럼프 “3월 4일 중국에 10% 추가 관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3월 4일부로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합성 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책임을 거론한 뒤 “우리는 이 재앙이 계속 미국을 해치게 할 수 없다”면서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에는 마찬가지로 같은 날(3월4일)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랬다가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 4일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시킨 바 있다.   이후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상호관세에 대해선 오는 4월2일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김은별 기자중국 트럼프 추가 관세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5-02-27

“500만불에 영주권 판매”…트럼프 “골드카드 판매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500만 달러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주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우리는 골드카드를 판매할 것이다. 그린카드(Green Card·영주권)가 있는데 이것은 골드카드”라면서 “우리는 이 카드에 약 500만 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가 약 2주 후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신흥 재벌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 그룹에 속하는 올리가르히도 골드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투자이민(EB-5)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밝혔다.   EB-5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국의 법인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구리 수입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김은별 기자판매 골드카드 영주권 판매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5-02-25

트럼프 정책이 가져온 달러 강세, 4년간 안정적 투자로 주목받는 달러국채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강달러 정책이 다시금 금융 시장의 중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화는 글로벌 통화 시장에서 그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달러국채가 안정적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강달러 정책을 통해 달러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며 자본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 내에서 미국 경제의 중심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의 정책 기조는 미국 내 채권 시장 활성화와 함께 달러 기반 자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재선에서도 동일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 확실시되면서 달러국채는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달러화 강세는 신흥국 통화에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국 원화 역시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돌파하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지속될 경우 환율이 1,500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은 자산의 실질 가치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며, 이에 따라 자산을 달러와 같은 안정적 통화 기반 자산으로 이동시키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달러국채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특히 주목받는 투자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달러국채는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근 달러국채의 이자율은 2.4%까지 상승하며, 과거에 비해 투자 매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와 강달러 정책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달러국채는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향후 4년 동안 달러 강세를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국채는 단순히 자산을 방어하는 수단을 넘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달러국채는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결국 트럼프 정책의 달러 강세는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달러국채가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투자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달러국채는 자산 보호와 수익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투자처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지원 기자달러국채 트럼프 최근 달러국채 트럼프 대통령 강달러 정책

2025-02-24

트럼프, 머스트 두둔 “이메일 답신 안하면 해고 타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효율성부(DOGE) 를 이끄는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인력 감축 정책을 또다시 지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무원에게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 것이고, 이에 대해 답신하지 않으면 반쯤 해고되거나 완전히 해고된 것이라고 봐야한다”면서 “존재하지도 않는많은 공무원들이 있기 때문에 답신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OGE가 수천억달러의 사기를 포착하고 이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이 없거나 일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구조조정 일환으로 연방정부 공무원 230만명에게 업무 성과를 보고하도록 명령했으나 주요 부처 기관장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연방인사처(OPM)를 통해, 지난주에 수행한 일을 5가지로 요약하고, 24일 11시 59분까지 회신할 것을 요청했으며 답신하지 않으면 사임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거나 임명한 기관장 중 상당수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FBI 직원들은 OPM의 이같은 질의에 응답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털시 가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우리가 다루는 업무는 매우 민감하며 기밀이 많기 때문에 OPM에 무슨 일을 했는지 보고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연방국무부도 “기밀이 많은 만큼 모든 직원은 국무부의 통제에 따라야 하며 별도의 보고 의무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국방부, 국토안보부, 교육부, 상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 국립보건원, 국세청(IRS)가 추가 가이드라인 발표 전까지 답신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존 커티스(공화, 유타) 연방상원의원 등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들과 머스크 사이의 권력다툼이 본격화됐다고 지적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머스트 트럼프 머스트 이메일 답신 트럼프 대통령

2025-02-24

미국 정치, 좌우 분열이 아니라 시스템 신뢰의 문제

최근의 미국 정치는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간의 갈등이 아니라 기존 시스템을 믿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다 허미드 풀러 신학대학 교수는 “지금 미국은 소수의 미국인, 부유한 미국인 즉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좌파성향의 지식계층에게만 미국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10년의 기간 동안 미국인의 당파적 성향이 완전히 뒤집혀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미국선거학회(ANES)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1948년-2012년  소득 상위 5% 백인계층이 공화당에 투표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나 지금은 그 패턴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2020년 상위 5% 소득계층이 공화당에 투표할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월스트릿의 헷지펀드 매니저들이 민주당의 돈줄이 되고, 가난한 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액기부를 하는 현상은 10년전에는 절대 볼 수 없었다.   민주당은 대체로 진보적 의제에 집착해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집권한 2017년 이후에는  현상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돌풍으로 기존의 미국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오히려 기존 시스템을 고집하며 보수적인 색채를 띄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자본 권력에 맞서 노동자 계급의 이익을 옹호하며 '약자의 정당'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에 밀려 현실 안주 세력으로 비판받는 것이다.     반면 공화당은 저항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기존의 공화당 주류 세력은 갈등에 시달리고 있으나 점차 트럼프 대통령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공화당 이념으로 보자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고문의 정체성과 정책은 ‘사악한 것’으로 치부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을 즐기는 모양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 민주당은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현재의 변화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시에나 공동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기존의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변화에 대한 갈망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 안았으나, 민주당은 외면했던 것이 현재와 같은 정치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등 민주당이 해낼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24%만 그렇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해낼 것이라는 응답은 70%가 넘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시스템 시스템 신뢰 트럼프 대통령 기존 시스템

2025-02-24

트럼프 "납세자 가구당 5000불 주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예산 절감에 성공할 경우 아낀 돈을 미국 국민에게 나눠 줄 수 있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행사 연설에서 “예산 절감액의 20%를 미국 국민에게 돌려주고, 20%로는 국가 부채를 갚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민이 받을 액수는 가구당 50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가 2조 달러 예산 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경우 가능한 액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이 중 20%를 국민에게 분배한다면 4000억 달러가 되고, 납세자 가구별로 돌아가는 액수는 5000달러라는 것이다.   DOGE는 연방 정부의 효율성 개선과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2조 달러 예산 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예산 절감액을 국민에게 분배하자는 주장은 트럼프 지지자인 투자자 제임스 피시백의 아이디어다.   피시백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DOGE 분배금’이라는 표현과 함께 2조 달러의 20%를 국민에게 세금 환급의 형식으로 돌려주자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머스크가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화답해 급물살을 탔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보고를 청취한 뒤 이날 20%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트럼프 분배금 doge 분배금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5-02-20

트럼프, 시간표 당겼다…“車·반도체·의약품 관세, 한달내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미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 관세를 4월2일께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가 그보다 더 빨리 발표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아마도 4월 2일께"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재계로서는 대미 수출 품목 중 1,2위인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 부과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외국 기업 등)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간단히 말해 관세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그들은 관세를 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우리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균형 예산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은 이미 정말로 놀라운 것으로 나타난 관세 수입 때문"이라고 밝힌 뒤 관세가 대미 투자 확대로도 연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가정들과 근로자들, 회사들을 위해 극적으로 세금을 내릴 것"이라며 "팁에 과세하지 않고, 희망컨데 사회보장과 관련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며, 초과 근무 수당에 과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내 석유 및 가스 생산자들에 대해 "실질적으로" 감세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에 유가 안정을 위해 방출했던 전략 비축유를 신속히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의약품 반도체 반도체 관세 트럼프 대통령 자동차 반도체

2025-02-20

[문예마당]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내가 미국을 무척 좋아하나 보다. 많은 것들이 좋게 생각된다. 성조기도 멋있고, 미국의 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도 감동적이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혁신가들의 창의성도 높이 평가한다.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또한 장엄한 행사였다. 취임식은 항상 상징적이고 웅장하다. 새로운 지도자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순간이다. 그리고 국가적 단합을 강조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깊은 장면으로 남곤 한다.   취임식은 트럼프 가문의 정치적, 사회적 존재감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가족이 모두 참석하여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모두가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017년에는 장녀 이방카가 큰 역할을 한 반면 2025년 취임식에서는 장남 도널드 주니어가 중심적인 역할을 보여줬다. 장남은 부친을 도운 중요한 인물로 거론됐다.   이날 취임식에서 트럼프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사람은 트럼프의 막내아들인 배런(19)이다.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낳은 유일한 자녀로 키가 206cm나 된다. 현재 뉴욕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MZ세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데 상당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가에선 벌써부터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그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가 어린 배런의 손을 붙잡고 “술과 마약을 멀리하고 우리 집안에선 타투도 안 된다”고 말하는 장면은 지금도 널리 회자하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는데 트럼프는 ‘수신’은 모르겠지만 ‘제가평천하’는 확실히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자신을 ‘트럼프의 첫 번째 친구’라 칭하는 일론 머스크의 등장이다. 그는 트럼프의 취임식에서 마치 가족 같은 친밀함을 보여줬다. 까분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우주 비행사들을 보낼 것”이라며 머스크의 ‘화성 탐사계획’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는 2017년 45대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47대 대통령이 됐다. 지난번 취임식에서는 ‘미국 우선주의’가 주요 정책 슬로건이었다면 2025년 취임식의 일성은 ‘미국의 황금시대’ 선포였다.     “미래는 우리의 것이며, 우리의 황금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제 47대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트럼프가 한 선언이다.   그가 보여준 강한 자신감은 미국인들에게 강력한 지도력으로 인식됐다. 나도 미국 시민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국과 LA의 산불 등 재앙으로 근심과 불안으로 축 늘어졌던 어깨에 힘이 솟았다. 많은 미국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미국은 이미 세계 유일의 수퍼 파워다. 그런데도 계속 더 뻗어나가려는 트럼프의 황금시대는 어디까지 펼쳐질까.   트럼프를 좋아하거나 지지하던 사람은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선입견과 편견으로 그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품위가 떨어질까 염려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단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니 싫건 좋건 그가 미국을 잘 이끌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선한 마음으로 바라보니 그의 장점이 하나 둘 나타나며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라는 감탄까지 하게 됐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트럼프가 말하는 황금시대보다는 요순시대의 ‘태평성대’를 더 선호한다. 태평성대란 어질고 착한 임금이 다스리는 풍요롭고 평안한 시대를 의미한다. 아무리 미국이 황금시대라도 지구가 망가져 자연 재앙이 잦으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요순시대 백성들의 생활은 풍요롭고 여유로워서 군주의 존재까지 잊을 정도였다고 한다. 백성들이 임금을 보고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정치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평안했음을 말한다.   나의 황금시대는 언제인가 생각해 봤다. 젊어서 직장에 다니며 춘천에 사시는 시부모님을 자주 찾아 뵐 수 없었다. 맏며느리로서 그것이 항상 미음에 걸렸다. 자청해서 우리 집에 모셔 함께 살기로 마음먹었다.   네 식구에 시부모님과 시누이 둘, 시동생에 시 조카까지 함께하니 열 식구가 한 집에 살게 됐다. 거기에 가사일을 도와주시는 분까지, 정말로 집안이 바글바글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이 어릴 적, 남편이 처음으로 자가용을 샀다. 작은아들이 “아빠, 식구가 많아 봉고차가 필요할 텐데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때가 나의 황금시대는 아니었다.   쉰이 가까울 즈음, 남편의 직장을 따라 LA에 우리 네 식구만 오게 되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랴, 아이들 교육에 신경 쓰랴, 바쁘게 지내다 보니 몇 년이 흘렀다. LA 임무를 마친 남편이 홀로 한국에 들어가고 아이들 교육 때문에 LA에 남아 외롭고 고달팠다.   이제 남편은 은퇴하고 아이들은 내 손을 벗어나 나만의 여유를 누릴 시간이 많아졌다. 요즘은 남편이 주로 머무는 한국과 아이들이 사는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지낸다. 가끔 취미로 글도 쓴다.     어쩌다 신문에 난 내 글을 읽고 지인들이 “신문에 난 글 잘 읽고 있어요” 라고 하면 부끄러우면서도 자존감이 높아진다. 비록 나이가 들어서 외모는 망가지고 체력은 많이 떨어졌지만 내 인생의 황금시대는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바이든 전 정부와 반대되는 정책에 사인을 많이 했다. 특히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파리협정에서 탈퇴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국이 중국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 2위 국가인데 말이다. 또한 세계가 협력해야 할 유엔 기후변화 협정과 조약 등에서도 탈퇴를 지시했다. 지난달 17일 발생한 최악의 LA 산불도 기후재앙이 근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리더십이 흔들릴까 우려된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세상이다. 미국의 황금시대는 미국 하나만으로 되지 않는다. 기후변화 문제 등은 세계적으로 협력하고, 이웃나라와 사이좋게 지내고 또 동서 이념 갈등으로 인한 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가운데서 미국의 황금시대가 오지 않겠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고향인 시카고로 돌아가서 8년 임기를 돌아보며 고별 연설을 했다. 그때 그가 호소한 말은 “포용과 관용, 다양성에 대한 존중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하나로 일어서자”였다. 2000년 전 로마제국이 융성할 수 있었던 근저에는 인종과 지역을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와 관용이 바탕이 되었다.   미국이 지난 선거로 인한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이민 문제도 포용하며 관용적으로 풀 수는 없을까.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 역시 좌우 분열과 대립을 벗어버리고 포용과 관용의 정치로 국민을 편안하게 살게 해 줬으면 좋겠다. 요순시대와 같이 정치는 잊고 여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살고 싶다.   미국에 진정한 황금시대가 오면 더욱더 미국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배광자 / 수필가문예마당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가문 지난번 취임식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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